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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5. 13. 22:38 - HioKa

serial experiments lain (1998)


serial experiments lain 줄여서 lain은 1998년에 제작 된 작품으로 리얼월드(현실)과 와이어드(인터넷 세계)의 애매한 경계와 인터넷에서 일어나는 모습들을 보여주며 그것을 주인공, 이와쿠라 레인의 시점으로 보여준다. 


연출에 대해서 말하자면 저예산이라는 사정 탓에 여러모로 묘하지만, 작품의 분위기와 잘 맞물리고 있다. 후반에 가서 자신을 디바이스로 해서 코드를 몸에 감고 있는 레인은 가상세계와 이어지고 싶다는 것을 잘 나타냈고, 13화에서 에이리 마사미와 대화 중에 몸에 감겨 있던 코드가 흘러 내리는 부분과 기계들이 에이리에게 빨려 들어가, 깨끗하게 되어버린 레인의 방은 심리적인 해방을 보여준다고 본다. 다만 이것과 함께 일어나는 에이리의 폭주는 조금 과한 게 아닌가 싶은 느낌도 든다. 이야기의 주제 자체는 흔들림 없지만, 상황이 보여주는 것이 지금까지와는 너무 떨어졌다고 할까.


이야기는 테마에 따라 인터넷 세계의 각각의 모습을 보여주며, 또한 그것이 현실에 미치는 것, 사용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게임으로 일어난 죽음이라던가, 루머의 확산 등) 이런 요소도 물론 이 작품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요소이지만, 이와쿠라 레인으로 보여주는 정보의 공유와 커뮤니케이션의 공간인 와이어드 속에서 리얼월드와의 경계 속에서 '나는 나'라는 '개인'을 갖고 있다는 것, 또한 사람과 연결 되고 싶다는, 커뮤니케이션의 갈구를 보여준다. 


여기서 '나는 나'라는 것에 대한 해답은 마지막에 나온다. 자신이 여러명 있는 것이 아닌 여러 사람들 속에 자신이 있다고. 즉 와이어드(인터넷 세계)에서 보이는 자신의 모습을 사람들은 제각각 다르게 보고 있고, 그것의 수만큼의 자신이 있다는 것, 물론 이것은 리얼월드도 갖고 있는 부분이며, 지금 우리의 사회에도 너무나 친밀한 부분이다.


이렇듯 1998년에 만들어진 작품 안에서 보여주는 세상은 지금의 세상과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상한 연출이나 살짝 꼰 내용이기는 하나,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부분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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