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일어난 쿠데타의 학살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하기도 하고, 그들이 한 짓을 그들이 직접 무대화 하기도 하는 다큐이다. 그 과정 중 처음 부분에서 안와르 콩고는 한 옥상에서 철사로 목을 졸려 죽이는 행위를, 헤르만 코토는 사람 목 위에 책상다리를 올려놓고 내려 앉는 것 등을 자랑스럽게 이야기 한다. 또 그들을 따라다니며 인도네시아의 모습을 보여준다. 쿠데타 시기에 죽인 공산주의자, 중국인들을 여전히 공갈 협박으로 돈을 받아내고, 부정 유세는 당연지사이다. 방송 프로그램에서는 진행자와 학살자들이 주고 받는 대화는 더 가관이다. 학살자들은 자신들의 행동을 자랑하고, 진행자는 그것을 칭찬한다. 이것은 인도네시아라는 국가가 이미 이런 사회에 박혔다는 것을 보여준다.
후에 이들에게 그 당시의 심정을 묻기도 한다. 자신들이 한 행동을 그들은 자신들에게 있어서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안와르는 마지막에 자신의 양심이 시켜서 했다고 까지 한다. 아디 같은 경우는 말이 안 되는 소리들로 자신의 죄를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는 한편, 헤르만에게는 그런 것이 보이지 않는다.
실소가 나올 수 밖에 없었던 장면은 피해자들을 천국에 보낸 것으로 안와르 목에 메달이 달리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안와르는 후반부로 갈 수록 재현으로 되살아나는 과거의 무게에 점점 눌려진다. 자신이 공산주의자 역할을 해, 고문을 당하고 목이 졸려지는 부분에서 눈물을 흘린다거나, 그것의 녹화분을 보다가 자기가 한 짓이 자신에게 되돌아오지는 않을 지에 대해 걱정을 한다. 다시금 옥상을 찾아왔을 때, 그는 무언가를 토해내려는 듯이 헛구역질을 한다. 이것이 그가 자신이 한 행동의 의미를 알아서 죄책감에서 오는 행동인지 아니면 이미지를 위한 연기인지 그것은 알 길이 없다.
피해자의 시점으로 그린 후속작이 나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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